미국간호사/일상
오, 명절 상여! 앗, 오....ㅋ
시오*
2020. 11. 18. 13:44
한국에서 병원 다닐 때 가장 기뻤던 날이 월급날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기분이 정말 째지고 엘리베이터에서 함박웃음이 나올 땐 통장에 상여금이 찍혔을 때였다.
물론 병원 마다 다르겠지만 킹갓제너럴엠페러삼성(돈줄때만)님은 상반기, 하반기, 연말까지 해서 두둑히 챙겨주긴 했다.
근데 지금 병원은 benefits 얘기할 때 따로 상여금 고지는 없길래 보너스는 아예 포기하고 있었다.
근데 ㅋㅋ 그젠가 일하는 도중 프리셉터가 병원 홈페이지에 동영상을 보여주며 이번 주급에서 thanksgiving day를 맞아 보너스를 준다고 했다.
(보너스 주는거 고지하려고 병원장이 동영상까지 찍음; 생색 졸라 내네)
$600를 더 준다고 했는데
마냥 기대도 않던 보너스 소식에 들뜬 나는
$6000준다고 머리 속으로 행복회로 돌리고 호들갑을 떨었다.
Oh my god!!! That is so amazing!!!(속으로 사고 싶은거 1초만에 10개 생각함)
잠시 진정하고 생각해보니 $6000아니라 $600...
그거면 샘성이 주던거 발톱때만큼도 못한데 ㅡㅡ
아 누구 코에 붙여.
Thanksgiving이라며 giving
더 내놔!!!!
그리고 오늘 우편함 확인하니까 카드까지 보내놨다.
친애하는 직원여러분, 추수감사절을 맞아 $600을 드리겠읍니다,,,!! 어쩌고 저쩌고..
아니 그 카드 보낼 값으로 $10 더 줘.
생색만 오질나게 내고 돈은 존나 쪼금 준다.
그냥 쿨하게 계좌로 상여 팡팡 찍어주던 코리아가 그립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