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간호사/일상

[미국신규] level 3 NICU 트레이닝 1주차

시오* 2020. 10. 18. 12:58

 

10/04/2020

 

두근두근 미국 신규생활 첫 시작.

좆같은 한국 임상을 뒤로 하고

미국 임상에 대한 부푼 기대와 함께 첫 출근을 했다.

 

병원 바이 병원이겠지만 지금 내가 다니는 병원은 신축에 속한다.

그래서 그런지 시설이 좋다.

복도도 넓고 환자(아기)들이 방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이건 미친거다.

 

NICU경험해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그냥 ICU도)

벽에 쭉 모니터 붙어있고 그 밑에 환자들이 있다.

공간 너무 협소하고 부모님 몇 명 오면 유닛이 아주 꽉 찬다.

모유수유나 skin to skin care하기에 너무 힘든 환경이다.

여기서는 1인 1실, 소파, 유축기 다 방에 있기 때문에 부모들이 아기들이랑 유대를 쌓기에 더 좋은 환경이다.

 

단점은 간호하기에는 동선이 좀 길다.

아기 상태가 변하면 중앙 모니터로 수치를 볼 수는 있지만 아기를 직접 보러 가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근데 많아봐야 3명 보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은 없다.

그리고 애들이 중증도가 높지 않다.

중증도가 높으면 이런 세팅으로 간호가 제대로 되진 않을 것 같다.

여기 level 3라고 했는데... 거의 수준은 level 2 feeder grower가 대부분.

 

일이 좀 널널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수다도 많이 떨고 서로 웃으면서 인사한다.

프리셉터가 날 모두에게 소개해주고 얼굴을 익히게 도와준다.

한국신규때는 그런 것 없고 그냥 첫날부터 욕먹기 바빴는데.ㅎㅎ

 

이런 분위기가 너무 낯설면서도 행복했다.

모두가 친절했다. 내 이름을 기억하려고 하고, 나에게 여러가지 질문도 하면서 챙겨주려고 했다.

 

존나 이 병원에 눌러 앉고 싶어!